모처럼 터져 나온 김경수의 스캔들에 모든 보수세력이 잔치분위기이다.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들처럼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여 잔치를 벌이고 있다. 그 반응은 신통치 않지만 모처럼 벌어진 잔치에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퍼덕이고 있다.
김경수 의원의 대응도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좀 더 당당해 질것을 주문한다.
아직도 진보, 보수의 이분법적 사고에 매몰되어 모든 것을 재단하는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2년 월드컵 광장응원의 흥분과 희열, 추억을 경험한 세대들이 지금 현재 우리 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과거 김경수 의원이 겪었던 치열한 학생운동을 전개했던 세대들과 전혀 다른 의식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유모차를 끌고 나와 명박산성에 맞서 싸웠으며, 촛불 혁명을 통해 보수세력을 궤멸시킨 이들 월드컵 키즈들의 능력과 시민의식을 믿고 어설픈 거짓말이나 변명을 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 지금이라도 내면에 숨겨진 내용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오픈하고 털고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
월드컵 키즈들은 진보, 보수와 같은 구세대적인 이분법에 매몰되지 않는다.
삼성의 어메이징 실적에 열광하며, 질소 과자에는 한강건너기 퍼포먼스를 통하여 조롱하는 세대들이다. 기존의 정치세력은 이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들의 시민의식을 따라잡을 수 없다.
클리프리차드나 뉴키즈온더블럭에 열광하며 자지러지던 부모세대가 아니다. 어느 나라를 가던 '아임 프럼 코리아'를 자신 있고 당당하게 외치는 세대들이다.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근접한 지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잡지 못한 분야가 정치(보수), 언론, 재벌 딱 이 세 가지 분야이다.
솥의 발처럼 삼각 축으로 맞물려 있는 이 중에서 어느 한 축이 붕괴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김경수 의원에게 제안한다.
만약, 본인이 불법적인 행위를 했고, 그걸 덮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절대 미래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고 판단한다.
특검이건, 특검의 할애비건 뭐가 와도 같은 내용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오픈하고(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라. 나머지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밀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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