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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 달라진 신념...나는 데이터를 생산한다. 고로 존재한다.

컴퓨터로 20년 넘게 밥을 빌어먹고 살고 있는 처지에서, 나름 최신의 기술 동향과 사회변화에 대하여 잘 적응하며 빠르다고 자부하던 저에게 가장 커다란 충격을 준 분야는 바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입니다. 물론 바둑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애착이 더 크게 작용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대결을 매스컴에서 접하고, 나름 내린 결론은 체스나 장기라면 모를까 바둑은 아직 한세대(30년)는 더 지나야 컴퓨터와 인간의 대결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름의 이론적 근거도 있었습니다. 인간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바둑의 수를 아무리 인공지능이라지만 주어진 계산에만 능통한 컴퓨터가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종교에 가까운 신념 비슷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즉, 컴퓨터는 어디..

키치 2024.02.12

디지털 화폐의 역설, 증명 수단의 부재와 탈중앙화

전 세계 성인의 절반 정도는 태어나서 한 번도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IT와 디지털의 발전과 더불어 감소해야 할 이 수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더 이상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러한 숫자를 줄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중앙화된 지금의 금융 체제 속에서 절반 정도의 인구는 보호받지 못하는 불완전한 시스템입니다. 급진적 기술주의자들에 의하여 이러한 문제점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그러한 토대 속에서 비트코인이라는 탈중앙화 디지털 코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가상화폐라 불리든 디지털 코인이라 불리든, 그 기본은 탈중앙화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술은 차치하고, 그 핵심은 거래의 원장을 누가 소유하고 있느냐가 그 핵심입니다. 통상적..

IT Story 2024.02.11

비젼프로, 뉴럴링크 그리고 경험의 공유..IT기업들은 무엇을 노리고 있나?

직업적인 필요성, 개인적 호기심 미래 대비 등등,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생성형 AI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인적 취향과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의 ComfyUI 라는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리,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으로 서비스되거나 배포되고 있는 생성형 AI의 대표주자 격인 이미지(영상) 생성형 AI 분야는 앞으로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등의 분야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처럼 발전해 갈 것처럼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위 영화처럼 슈트의 형태든, 아니면 다른 웨어러블 장치 등 여러 장치를 활용하여 게임을 즐기듯 메타버스의 공간에서 새로운 자아를 실현하고 여가를 즐기며 새로운 소비를 하여 지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처음 P..

IT Story 2024.02.10

Why, What, How...? 철학적, 인문학적 성찰이 LLM-AI에 의미 없는 이유?

인문학적 성찰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Why? 보다는 How? 에 집착하곤 합니다. 그야말로 LLM-AI 광풍에 전 세계가 휩쓸려가고 있는 이 흐름 속에서 대부분의 정보는 Why? 보다는 How?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챗GPT, 코파일럿, 바드, 클로버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LLM(Large Language Model)AI를 앞다투어 출시하며 전 세계 모든 정보통신기업이 사활을 걸고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이 거대 LLM 모델 이전에도 인공지능 모델들은 존재해 왔습니다. AI가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된 계기는 아마도 지금은 은퇴한 이세돌 사범을 꺾은 알파고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알파고까지만 해도 AI의 추론은 인간의 통제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픈AI의 챗GPT-(LLM은..

IT Story 2024.02.09

설, 연휴, 할머니의 돼지고기 김치 산적

어릴 적 명절이나 제사를 지내기 위해 할머니 댁에 방문하면, 언제나 할머니는 마루에 채반을 펴 놓으신 채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그 많은 음식 중에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돼지고기 김치 산적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전집에서 팔거나 하는 김치 산적을 보면, 많은 재료가 혼합되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어릴 적 맛보던 그 단순하지만, 묵직한 맛은 느낄 수 없습니다. 적당히 익은 김치를 투박하고 길게 찢어서 준비하고, 검지손가락 굵기로 길게 썬 돼지고기 안심살을 소금으로 살짝 밑간하고 대나무로 만든 꼬치에 정성스럽게 한 겹 한 겹 끼워서 살짝 밀가루를 묻히고, 계란 물을 입혀 약한 불에서 은근히 익혀낸 할머니의 돼지고기 김치 산적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음식이 아니라 그리운 할머..

먹거리이야기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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