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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4

나나스키(울외짱아찌)

군산지역에서는 예전부터 나나스끼(울외짱아찌)라는 이름의 밑반찬이 있었습니다. 술찌개미를 활용하여 절임을 하는 일본의 나라쯔케에서 전래되었다고전래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절임류의 음식을 한일 양국 모두 그 기원은 한국에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라는일제강점기라는 질곡의 역사가 일본풍의 절임류를 한국에 자리 잡게 한 셈입니다. 일제시대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닌 군산지방에는 백화 양조가 자리 잡고 있어서 술찌개미를 구하기가 수월했을 겁니다. 또한,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으니, 필연 일본의 전통음식들도 많이 들어왔을 겁니다. 그러한 전통 탓에 아직도 군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전국 울외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나라즈케가 외 나나스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알 길이 ..

먹거리이야기 2014.10.28

병어,덕자 그 무엇이든 좋구나

어릴적, 집안에 제사가 있거나, 명절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일주일 전부터 분주하셨습니다. 제사상에 올릴 생선이며 고기를 일주일 전부터 사다가 정성스레 손질하셔서 채반에 가지런히 말려두셨죠. 가장 흔하게 제사상에 오른 생선은 조기와 병어였습니다. 요즘은 가격이 비싼 생선축에 속하는 병어이지만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그렇게 비싼 생선은 아니었기에, 밥 반찬으로 제수음식으로 자주 애용되던 생선 이었죠.병어와 덕자는 그 크기에 있어서의 차이뿐 둘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그 크기의 차이로 인하여 가격을 떠나서 덕자는 상당히 귀한 생선에 속하지요. 병어의 제철은 흔히 알이차기 시작하는 5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철이 가장 맛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병어는 이 시기에 알이 꽉찬 병어를 맛볼 수 있기에 제철이라 알려..

먹거리이야기 2014.10.28

고향의 맛 풀치 - 밥도둑으로 승격하다.

요즘처럼 입맛이 없을때는 풀치조림에 찬밥을 한그릇씩 뚝딱 비우던 어린시절이 생각 납니다. 풀치는 갈치의 새끼입니다. 아버지는 자주 바다낚시를 다니십니다. 철별로, 다양한 생선을 잡고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갈치를 잡게되면 크기가 작은 녀석들을 꼭 말려서 보내주시곤 합니다. 꼬들꼬들하게 마른 풀치를 물에 잘 불려서 각종 양념을 집어넣고 만든 풀치조림 한그릇이면 밥 한그릇 비우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맛있었던 풀치조림은 10대에 떠났던 고향 군산에서 서른을 훌쩍넘긴 나이에 허름한 시장식당에서 먹었던 풀치조림 입니다.동행했던 일행들이 너무나 맛있게 먹어서 60대로 보이시는 후덕한 주인아주머니에게 여쭤봤습니다. "이모님 이거 풀치 너무 맛있네요. 제 고향이 군산인데, 어릴적에 할머니가 해주신 것..

먹거리이야기 2014.10.28

입맛 없을때 생각나는 그 생선...박대

언제나 입맛이 없을때면, 어릴적 박대를 연탄불에 구워서 찟어서 숟가락 위에 얻어 주시던 할머니가 생각 납니다. 할머니는 전라도 사람답게 아주 음식을 잘 하셨었죠. 특히나 홍어무침, 김치등은 아직도 할머니 손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시절 대부분의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셨듯 할머니도 하루의 일과가 가족들 맛있는 것 먹이는 것이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느 집이나 그랬듯이 아침먹고, 돌아서면 또 점심을 준비해야 했고, 또 점심먹고 돌아서면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고단함의 반복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입맛이 워낙에 까다로왔던 점도 있었지만, 할머니는 그러한 가족들이 먹을 음식준비에 거의 모든 하루를 소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해망동 수산물 시장이나 삼학시장에 나가셔서 그날 먹을 찬거리를 한아..

먹거리이야기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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