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의 하야를 끌어낸 4.19혁명의 힘을 기회주의자 박정희(다까끼 마사오)가 가져가는 바람에 현재의 11월 항쟁이 일어나고 있다. 87년 6월항쟁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기 이억상실증을 다룬 영화 메멘토>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드라마틱하게 시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룬 나라는 드물다. 우리는 이미 4.19와 6월 항쟁 두 번의 경험을 통하여 정권을 끌어내린 경험이 있다.
다만, 그 결집한 시민은 힘은 엉뚱한 세력들이 취해온 아픈 역사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도 하다.
4.19혁명으로 이승만을 끌어내렸지만, 희대의 기회주의자 박정희에 의해서 우리는 암울한 군분 독재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김재규의 총탄에 의하여 봄이 오나 싶던 시기, 전두환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군부세력이 5월 광주시민의 민주화 혁명을 총, 칼로 제압하고 또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이 또한 박정희의 세력들에 의해서 길러진 자식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여기에 굴하지 않고, 87년 6월 항쟁을 통하여, 우리는 드디어 대통령 직선제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군부독재의 시대를 마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그 열매 또한 노태우가 가져가게 되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김영삼과 김대중의 대립과 반목이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이때가 군부독재 세력이나 일제의 잔재세력을 걷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판단한다.
노태우 다음에는 급기야 김영삼의 3당 야합이라는 엄청난 헛발질로 인하여 피아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우리나라의 진보는 점점 고사해 버렸고, 본질자체가 보수세력인 더블어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버렸다. 새누리당은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친일파, 독재 부역 잔존세력. 신흥 졸부세력 - 모두 혼맥으로 엮여있다. 즉 모두가 일가친척이란 말이다.)
이대로 굳어질 듯하던, 우리나라에 30년 만에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훗날 역사가들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인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다시는 3당 야합이나 기타 세력에게 이 응축된 시민의 힘을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정보의 전파력이 3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으므로 좀 더 유리한 싸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최순실은 그저 곁가지일 뿐이다. 박근혜로 대변되는 수구꼴통 세력의 척결이야말로 진정 우리가 이뤄야 할 역사적 사명이다. 최소한 그들과의 힘의 균형추라도 맞춰 놓아야 한다.
그들의 무기는 무엇보다도 동원 가능한 총역량의 막강함이다. 즉 동원할 수 있는 엄청난 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거미줄처럼 얽힌 가족관계도를 보면 절로 '우리가 남이가' 소리가 나오게 된다.
이명박, 박근혜, 삼성, LG 등등의 모든 세력을 거미줄처럼 혼맥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본질적인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박근혜 하야만을 목표로 그 힘을 집중시키면 우리는 제2의 박정희, 제3의 전두환, 제4의 3당 야합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삼세번이라 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 시민의 힘이 또 무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견제가 따라야 할 것이다. 모든 야권세력이 사소한 욕심에 의하여 야합하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
벌써 슬슬 내각제에 대한 빅딜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 어떠한 세력이든 지금 현재 탄핵을 제외한 다른 이야기를 꺼내는 세력은 일단, 의심하고 볼 일이다. 개헌을 추진해도 국민이 제대로 뽑은 다음 정권에서 추진하는 것이 맞다. 지금은 논할 단계가 아니다.
범죄를 저지른 대통령이 자신의 의사가 아닌 국민의 염원으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지는데 질서있는 퇴진? 개 풀 뜯어 먹는 소리 그만하고, 최대한 빨리 강제할 수 있는 모든 수단(법적 테두리 내에서)을 동원하여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 주길 바란다. 그 뒷일은 그 뒤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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