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IT 맞수 대결 - #3 Maya 3DS MAX XSI (한지붕 세가족)

검이불루 2014. 12. 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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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록 모두 한 지붕 아래 살고있는사는 프로그램이지만 원래 Maya(이하 마야라 칭함)와 3DStudio MAX(이하 맥스라 칭함)는 앨리어스웨이브프론트사와 오토데스크사의 3D 콘텐츠 생산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토캐드를 무기로 강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오토데스크는 급기야 앨리어스웨이브프론트를 인수하면서 이 두 맞수는 결국 한솥밥을 먹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오토데스크의 마야. 현재는 Maya 2015가 출시되고 있다.

3DStudio MAX 의 실행모습
사진출처 : 오토데스크


1990년대 중,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전통의 엔지니어링웍스테이션(EWS)에서 유닉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3D 콘텐츠 생산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프트 이마지, 후디니, 파워 애니메이터, 익스플로러, 도요타 퍼스널링크스 등의 프로그램이 난립해 있었다. 이 프로그램들은 강력한 기능과 EWS의 강력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방송이나 기타 3D 컴퓨터그래픽 업계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역사적 사건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 일어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마소라 칭함)가 윈도 NT를 릴리즈하면서 윈도 NT를 널리 보급시킬보급할 목적으로 다방면의 모색을 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마소는 소프트이마지를 인수하여 전통의 EWS의 유닉스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즉 소프트이마지를 윈도 NT에서 운용이 가능하도록운용할 수 있도록 포팅을하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윈도 NT로의 포팅 기회만 엿보던 각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은 윈도 N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너도나도 앞다투어 윈도 NT로의 포팅을 하게 된다.


유닉스 기반의 엔지니어링웍스테이션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다. 마치 공룡의 몰락처럼.


이런 와중에 도스 기반의 퍼스널컴퓨터에서 토파즈 등의 3D 프로그램과의 1차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윈도 체제로 전환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오토데스크의 맥스는 하이앤드급의 프로그램들의 포팅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혼란의 춘추전국시대 앨리어스사는 웨이브프론트사를 인수하여 불세출의 걸작 마야를 야심 차게 윈도 NT용 프로그램으로 발표한다(물론 유닉스 버전동 동시에 발표한다). 파워애니메이터와 익스플로어의 각각의 장점만을 취합하여 만든 마야는 이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들을 제치고 빠른 시간에 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마야는 전통의 커머셜, 영화 등의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오토데스크의 맥스또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함께 게임시장, 건축시장 등에서 나름 선전을 하며 업계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마야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끌어 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장은 마야와 맥스의 2강 구도로 굳어져 갔다. 영화와 커머셜등의 시장은 마야가 게임이나 건축등의 시장은 맥스가 가져가는 형태로 고착화되던굳어지던 이 시장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마야를 만들어내던 앨리어스웨이브프론트가 오토데스크에 인수합병되어버린 사건이다. 사실 알고보면 맥스도 오토데스크의 제품이 아니다. 단지 오토데스크가 인수합병해서 만들어낸 소프트웨어이다.


업계에는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고 이 이후의 마야는 약간 어정쩡한 상태로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 사실 이쪽 업계에서 오토데스크는 마소보다도 더한 폭군으로 유명하다. 현재 시장에서 운용되는 디지털콘텐츠 생산 프로그램의 7할은 오토데스크의 제품이다. 그중 오토데스크의 순제품은 아마 오토캐드가 거의 유일한 제품이며 다른 제품들은 모두 인수합병에 의한 결과물이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러한 오토데스크를 견제할 만한 업체의 출현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오토데스크의 횡포로 인하여 마야와 맥스의 현재 모습은 무슨 툴을 선택하더라도 서로 비슷한 툴로 바뀐 상태이다.


급기야 2008년 소프트이마지까지 인수하면서 오토데스크는 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해 버린다. 전 세계 3D 콘텐츠 생산 프로그램의 3대 메이저 업체 모두가 오토데스크 소속인 셈이다.


소트트이마지 XSI 이 소프트웨어도 현재는 오토데스크 소속이다.


독일산 시네마 4D, 독특하고 강력한 기능을 무기로 고군분투하는 후디니, 신생 프로그램으로 나름 노력하고 있는 모도 정도가 그나마 틈새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산 시네마4D 윈도와 맥 모두에서 운용 가능하며 강력한 기능과 가격을 무기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독특한 기능과 막강한 파워로 특히 VFX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캐나다산 후디니


요즘 Nuke라는 합성툴로 영화합성 시장을 장악한 The Foundry사에서 인수하여 제공하는 Modo. 예전 라이트웨이브의 향수를 느끼는 유저들에게 많은 좋은 호을을 얻고 있다.


메이저 업체에서 실질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후반 작업 혹은 게임콘텐츠 생산을 위한 툴 선택의 입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저 오토데스크의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독과점은 필연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네마 4D나 후디니, 블랜더 등의 활약을 내심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모든 업계를 장악한 오토데스크는 3D 프린터 시장도 넘보고 있다. 123D  시리즈를 무상으로 배포하며 콘텐츠 생산분야의 마소를 꿈꾸는 오토데스크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한지붕 아래에서 비슷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다른 껍데기를 쓰고 있는 맥스와 마야의 진정한 대결은 없을지언정 부디 이 두 걸출한 프로그램의 경쟁을 통한 긍정의 시너지효과까지는 없애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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