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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한 배우 알 파치노

검이불루 2015. 10. 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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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파치노 그다지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입니다. 국내 배우 신성일과는 세 살의 터울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기준으로 보자면 할아버지 배우입니다.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역으로 활동하는 매력적인 배우이자 감독이기도 합니다.

알 파치노는 필연적으로 대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배우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알 파치노에게도 혹은 전 세계 영화사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이 거장 배우는 그다지 잘생긴 얼굴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어서나 늙어서나 말입니다. 다만 얼굴로 평가할 수 없는 그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매력을 듬뿍 지니 배우입니다.


대부에서 고뇌하며 숙적들의 제거를 명하는 젊은 알 파치노의 차갑고 강렬한 눈빛은 영화팬들에게는 아련한 노스탤지어입니다.


이런 그이지만 대부 시리즈를 통해서는 그다지 상복이 없었습니다. 수차례 아카데미에서 지명은 됐지만, 여인의 향기를 통해서 비로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게 됩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아련한 탱고 선율과 영화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아름다운 탱고 장면을 선사했습니다. 2분 30초 남짓한 아래의 탱고 장면을 보면서 문득 탱고를 배워보고 싶다는 충동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그 누구와도 대체 불가능한 이런 배우와 동시대에 살아가며 이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겐 아주 커다란 행운인 동시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입니다.


이 세상의 어느 배우가 있어 대부에서의 마이클 꼴로오네를 연기할 것이며, 그 어느 누가 있어 여인의 향기에서의 퇴역장교 프랭크를 연기할 수 있을까요?


깊어가는 가을밤 조용히 거실에 앉아 알 파치노의 여인의 향기를 감상하는 것도 소소한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사치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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