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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눌한 말투, 촌스러운 머리 모양, 장난기 가득한 얼굴, 그늘져 보이는 눈빛 김광석은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1988년 올림픽의 열기와 함께 오백 원 코인을 넣고 노래를 부르던 노래방의 등장과 함께 비로소 나는 수줍고 어설프지만, 김광석의 노래 '거리에서'에 흠뻑 취해갔다.
그렇게 그저 스쳐 지나가던 존재였던 김광석이 나에게 다시 돌아온 시기는 힘든 군 생활을 보내고 휴학하며 우연히 듣게 된 '그날들'이란 노래를 통해서다.
아마도 94년으로 기억한다. 카페(커피숍)에서 여자친구를 기다리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커피숍 라디오에서 들려온 '그날들'은 20년이 넘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부러 시간 내서 음악을 듣지 않는 나에게 유일하게 음악에 시간을 할애하게 하는 유일한 가수는 김광석이다.
가끔 울적할 때면 김광석의 '그날들'을 비롯한 노래들을 크게 틀어놓고 소심하게 웅얼거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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