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아버지께서 대뜸 덕자(커다란 병어)를 사서 회로 썰어냈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노력 덕분에 이번 귀향길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덕자는 커다란 병어를 일컽는 말입니다.
덕자의 정체에 대한 다양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버님은 연휴 마지막 날에도 어김없이 새벽시장을 가셨고 손바닥만 한 병어 2마리와 아버님 입장에서는 거금 20,000원을 주고 약 35Cm 정도 크기의 덕자를 한 마리 사오셨습니다.
어른 손바닥 크기의 병어는 손질해서 맛있게 조림으로 만드셨고, 덕자는 잘 손질해서 회로 먹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비싸서 쉽게 먹지 못하는 덕자를 아주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먹고 즐겁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약간 철이 지나긴 했지만(보통 병어는 여름이 제철로 알려졌습니다), 기본적으로 병어는 계절과 관계없이 담백한 맛으로 인하여 인기가 높은 생선입니다.
저도 덕자라 이름 붙일 수 있는 병어는 이번에 처음으로 맛봤습니다. 이것 또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반적으로 30Cm가 넘으면 덕자로 인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맛본 덕자는 제 인생에 또 다른 음식 이야기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맛있는 음식과 추억을 제공해 주는 군산 해망동의 새벽 어시장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길 바라며, 자식을 살뜰하게 챙겨 먹일 요량으로 즐겁게 새벽시장에 다니는 아버님이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하며 생선을 매개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먹거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짠내 물씬나는 곰소항, 소금... 그리고 밴댕이 젓갈~ (0) | 2016.10.30 |
---|---|
눈내리는 겨울날의 물메기탕 (0) | 2016.01.28 |
음식맛의 8할은 추억이다 - 군산 이성당 빵집 (6) | 2015.09.30 |
정일권도 반한 맛 - 군산 압강옥 (0) | 2015.09.10 |
안산 댕이골 우리옥 병어조림 (0) | 2015.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