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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보 슈사쿠(수책)과 국수 조훈현의 닮은 점

검이불루 2015. 1. 1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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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과 그의 스승 세고에 겐사쿠(왼쪽이 조훈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세고에 겐사쿠) 출처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2309


일본바둑을 넘어 세계 바둑계의 3대 성인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혼인보(본인방) 슈샤쿠(수책)와 겐낭 인세키의 첫 만남과 이후 이어지는 이적지수(이적국)는 매우 유명한 바둑계의 일화이다.


겐낭 인세키는 2점 치수로 슈사쿠와 바둑을 두다가 바둑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바둑을 물리고 새로이 바둑을 두게 된다. 3일에 걸쳐서 두어진 이 바둑에서 이적국이 탄생하게 된다.


이러한 일화는 천재 조훈현 국수에게도 존재한다.


기타니 문하에 들어가기로 약속되어 있던 조훈현은 우연히 세고에 겐사쿠에게 인사를 가게 된다.


그곳에서 일 년에 한, 두번의 바둑만 둔다고 알려진 세고에는 조훈현과 3점 치수로 바둑을 두게 된다. 첫판을 두던 세고에는 바둑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두점 치수로 한판을 더 두자고 한다. 세고에가 10살의 한국에서 건너온 어린 소년과 바둑을 둔다는 것도 파격이지만 내리 2판을 두었다는 것도 엄청난 일이었음은 분명하다.


이 자리에서 조훈현은 기타니 도장이 아니라 세고에의 내제자로 결정이 나게 된다. (그 당시의 세고에의 위상은 일본바둑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


알다시피 세고에는 한, 중, 일 삼국에서 한 명씩의 천재를 길러내게 된다. 일본의 하시모토 우타루, 중국의 우칭위안(오청원), 한국의 조훈현이다.


아마도 훗날 조훈현 국수님은 슈사쿠와 같은 바둑계의 성인으로 추앙받으리라 생각한다.  


위 일화는 바둑 삼국지라는 만화에 그 내용이 잘 표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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