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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블로그 매매제안을 받다.

검이불루 2015. 1. 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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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fashionchannel.co.kr/main/bbs.php?table=papernews&query=view&uid=2847


이틀 동안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 의하여 블로그를 매매 하거나 운영권을 넘기고 글을 계속 쓰면서 글 당 원고료를 지급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안하였습니다. 하루 방문자 1명당 600원이라는 금액에 통째로 넘기던지넘기든지 아니면, 운영권만 넘기고 글 하나당 5,000원의 원고료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지금 현재 제 사이트의 일일 방문자를 기준으로 보자면 백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이게 블로그가 아니고 그냥 일반사이트였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내용입니다. 금액과는 별개로. 하지만 블로그는 필연적으로 포탈에 종속적이고, 이 말은 그 안에 고스란히 제 개인정보가 담겨있다는 의미입니다.


말로만 듣던 이런 제안을 받고 보니 우습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기분이 참 묘하군요. 40년을 넘게 살아온 제 개인의 정보가 담긴 포탈의 모든 정보를 겨우 돈 백만 원 정도에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우습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나이 40을 예전에는 불혹(不惑)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식의 접근이었다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케팅의 차원에서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 자체에는 그다지 거부감은 없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투명성은 담보되어야 하겠지요.


이것도 어찌 보면 모든 검색시장을 틀어쥐고 개인의 정보까지 꽉 틀어쥐고 있는 국내포탈의 어두운 모습이라면 모습이겠지요. SEO만으로 검색의 상위노출을 기대할 수 없는 씁쓸한 국내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모든 다른 이야기를 떠나서 운영권을 넘기라는 자체가 불법이자 일고의 가치도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내용이지요. 그 말인 즉말인즉슨 개인의 정보를 넘기라는 말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사족에 불과할 뿐입니다.

혹시라도 이런 제안을 받는 분들도 이 부분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자발적으로 넘긴 자신의 정보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곳에 활용될 경우, 그 피해에 대하여 자신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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