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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과연 어떤 회사인가?

검이불루 2015. 2. 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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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 컴퓨터쪽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애플은 그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어내는 마케팅과 디자인을 잘하는 미국버프만 아니면 별거아니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애플은 잘 알다시피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가 공동으로 설립하여 컴퓨터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팔로알토의 제록스연구소에서 연구되던 그래픽인터페이스와 마우스 등을 차용하여 최초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장착한 퍼스널컴퓨터를 만든 회사입니다.


애플에 대한 역사는 인터넷에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자료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이 애플의 다른 모습에 가려서 그들의 기술에 대한 실체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기 애플의 기술에 대하여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병적일 정도의 완벽주의는 애플은 애플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그 범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프로세서에서부터 마더보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의 설계를 독자적으로 진행합니다. 물론 이러한 전통은 2000년대 초, 중반 아이맥(인텔 버전)이 나오면서 그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모토롤라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애플은 모든 오퍼레이팅시스템(이하 '오에스'라 칭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구조는 폐쇄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시장의 축소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축소와는 별개로 애플의 오에스와 하드웨어는 언제나 그 당시 퍼스널컴퓨터 분야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만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오에스의 궁합, 운용되는 소프트웨어의 퍼포먼스 등 모든 점을 견줘봐도 언제나 최고입니다. 물론 퍼스널컴퓨터 중에서 가격도 최고입니다.


퍼스널컴퓨터라는 일련의 컴퓨터가 개발된 이래로 아직 어느 업체도 자체적으로 프로세서, 오에스, 하드웨어를 모두 자체적으로 설계, 생산, 판매하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애플을 제외하면. 앞으로 존재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 유명한 IBM도, 델도 그 어느 업체도 이 일련의 모든 PC와 관련된 제품을 한 회사에서 만든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IBM의 예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특수한 메인프레임 쪽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나 야인생활을 하던 10여 년의 시절 동안 넥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해서 지금 매킨토시나 아이폰의 근간이 되었던 넥스트스텝을 만들고, 픽사를 설립하여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성공하게 시키기도 했습니다. 참 대단한 비즈니스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하곤 합니다. 그건 다른 회사들은 안 만드는 것이지 못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안 만드는 것일 뿐인 모바일 OS는 왜 2가지 종류가 전 세계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안 만든는 것뿐인 컴퓨터 OS는 왜 원도, os X, 리눅스가 99%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까요?


애플의 40년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한가지는 애플은 기술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애플은 사용자경험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각 시대나 기술에 따라서 그 매개체는 바뀔지언정 그 화두는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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