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이야기

익을대로 익어버린 김장김치 맛있게 먹기 - 돼지갈비 김치전골

검이불루 2015. 2. 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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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익을대로 익어서 시큼해진 김장김치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최고는 돼지갈비와 함께 맛있게 찌대로 먹는 방법이다.

어린시절 이 시기에 어머니는 가끔 신김치를 맛있게 먹을 요량으로 돼지갈비 김치찌개를 해주시곤 했습니다.


맛있게 겨울내 먹고남은 신김치를 포기째 집어넣고 돼지갈비와 끓인 돼지갈비 김치찌개(전골)은 입맛없는 우리가족의 훌륭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동네 정육점에서 사온 신선한 돼지갈비의 피를 찬물에 담궈 제거하고 냄비의 바닥에 깔고 익을대로 익은 신김치를 포기째 얻어서 충분히 김치가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끓여낸 돼지갈비 김치찌개는 따로 양념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맛을 냈습니다.


그저 돼지갈비가 푹 익을정도의 시간과 대파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고 맛있게 만들어낼 수 있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요리입니다.


기호에 따라 버섯이나 두부, 당면 등을 첨가하여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푹 삶아질 정도의 식감보다는 약간의 씹힘이 있는 돼지갈비의 식감과 매콤한 김치의 조합은 최고의 술안주이기도 합니다.


이 요리를 만들며 주의할 점은 최대한 돼지고기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생강을 비롯한 다진마늘, 청주 등을 넣고 한번 돼지갈비를 삶아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또한 돼지갈비도 암돼지의 신선한 돼지갈비를 이용하면 굳이 한번 삶아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돼지갈비는 촘촘하게 칼집을 내고, 기름기는 되도록이면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너무 익히면, 김치의 아삭함은 사라지고, 돼지갈비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사라지므로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좀더 칼칼하게 먹고싶으면 청량고추를 첨가해주면 좋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살때는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단골집만 이용하셨습니다. 특히나 정육점의 경우에는 특히 이 원칙을 고수하셨습니다.


요즘같은 도시생활에서는 지키기 힘들지만, 저도 되도록이면 먹거리에 있서서만큼은 이러한 할머니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절을 지내며 기름기 많은 음식들로 인하여 부담스러워진 위장을 칼칼하고 담백한 돼지갈비 김치찌개로 전환시켜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김장김치와 돼지갈비 2근(약 20,000원)이면 4-5식구가 한끼 식사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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