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비운의 OS - NextSTEP os X 에 또아리를 틀다

검이불루 2014. 11.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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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로 기억이 된다. 외국의 컴퓨터잡지를 즐겨보던 취미를 가진 나에게 무미건조한 베이지색 일색이턴 컴퓨터라는 통념을 깨고, 검은색의 자그마한 형태의 "넥스트큐브"라는 컴퓨터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 보니, 다름아닌 애플의 창업자였던 스티브잡스가 만든 넥스트 에서 만든 넥스트스텝이라는 혁신적인 오에스를 탑재한 컴퓨터였던 것이다.



한번도 주류에 선 적도 없었고, 단 한번도 적자에 벗어난 적이 없었던 넥스트큐브 이지만, 이 넥스트큐브와 넥스트스텝을 만들며 축적한 지식은 고스란이 맥키토시에 이전되었다.


객체지향 개념을 도입한 넥스트스텝은 그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운영체제에 속했다.


어찌보면 약간은 맥스럽지않은(?) 인터페이스는 차라리 전통은 유닉스의 엑스윈도우를 닮아있다. 그도 그럴것이 넥스트스텝의 모태가 되는 기반이 유닉스이기 때문이다.


오에스 나인까지 자신들의 전통적인 오에스를 가지고 고분군투하고 있던 애플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래픽 디자인,전자출판쪽에서나 사용하던 전유물로 여겨졌다(적어도 국내에서는).


85년 애플에서 쫒겨난 스티브잡스의 행보중에 가장 커다란 두가지를 꼽자면,


넥스트를 설립해서 현재의 애플의 모든 기술적 토태를 만들게된 넥스트스텝,넥스트큐브 등의 일련의 제품을 만든일과, 자금난에 허덕이던 픽사를 인수하였던 일을 꼽을 수 있겠다.


이, 픽사와의 비하인드는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애플로 컴백한 잡스는 향후 디자인은 조니(조너던 아이브의 애칭)에게 일임하고, 넥스트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고스란히 녹아내려서 새로운 OS를 만들게 된다.


그 근간이 되었던 OS가 다름아닌 넥스트스텝이다.


넥스트스텝의 경험을 살려 렙소디라는 프로토 타입을 거쳐 드디어 os X("오에스 텐"이라 읽는 것이 맞다.)가 탄생하게 되었다.


치타 - 퓨마 - 재규어 - 팬서 - 타이거 - 레퍼드 - 스노우 레퍼드 - 라이온 - 마운틴 라이온 - 요세미티

에 이르는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의 OS의 장점이던 사용의 손쉬움 디자인, 인터페이스등의 강점에 유닉스의 장점이 고성능,안정성,처리능력등이 더해지면서 os X 는 점차 괴물로 변해간다.


여기에도 잡스의 철학은 고스란히 묻어난다.


대학시절 파이포그래픽 수업을 청강하며 타이포에대한 병적인 집착을 보였던 잡스는 마찬가지로 애플 오에스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맥킨토시 오에스의 유러한 폰트와 화면 디스플레이 포스트스크립기술 등은 바로 이러한 잡스의 철학에서 기인한다.


더군다나 그 시절 픽사의 주인이었기에 가능했을 니모,토이스토리등을 만들때 사용했던 랜더맨이라는 랜더링 프로그램을 무려 번들로 제공했다.


유닉스가 모태이지만, 전혀 유닉스답지 않은 불세출의 걸작 os X(오에스 텐)은 이렇듯 기술의 근간이 되었던 넥스트스텝이 있었기에 탄생 가능한 오에스 이다.


한때, 한글과컴퓨터의 아래한글 윈도우 버젼 초창기 버젼이 이러한 넥스트스텝의 아이콘배열등의 철학을 담아냈노라 광고하던 시절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넥스트 스텝은 관심있는 분들은 지금도 Vmware 로 애뮬에이션 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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