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이야기

충무로 고등어 구이집

검이불루 2014. 11. 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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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5년전 쯤에 충무로에서 6개월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충무로쪽에는 맛집이 많았지요. 그당시 극동빌딩 뒤쪽 골목에는 옹기종기 맛집들이 참 많이 모여있었더랬죠.


한창 닭한마리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대성닭한마리 집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한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집들이 참 많았습니다. 지금도 물론 잘 있겠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다녔던 집은 극동빌딩 뒷편에 골목길로 내려가는 쪽에 올망졸망 두군데 자리잡은 고등어구이집이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워낙 작은 규모의 식당이다 보니까 일찍가지 않으면 기다려야만 했던 집입니다.


식당도 가로보다 세로로 길쭉한 형태에 테이블이라고 해봐야 8개정도 있는 집들이 두세군데 모여 있었습니다.


초벌구이 해놓은 고등어를 주문과 동시에 숫불에 다시 구워서 일인당 3-4덩어씩 접시에 담아 주는 집이었습니다. 다른 고등어 구이처럼 한마리를 통째로 굽는 집이 아니었죠.


그 맛이 참 좋았습니다. 반찬도 그저 깍두기에 시래기국 김치, 깻입정도가 전부였죠.


일부러 그 고등어 구이를 먹으러 찾아가지는 않지만, 가끔 충무로나 그 근처에서 식사할 일이 있으면, 들르곤 한답니다.


요근래 몇년간은 가보질 못했는데 아직 그대로 잘 운영하고 있겠지요....


언제 한번 가야겠습니다.



 

PS. 검색결과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상호군요. 그 두집중 어디가 어머니와 고등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취향이나자리가 없으면 두집을 번갈아 다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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