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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현실화되어가는 제2의 차이나타운

검이불루 2015. 2.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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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 대방동 등지에 가면 중국인 전용 PC방이나 중국인 전용식당 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노골적으로 막지는 않지만, 모든 주문부터 응대를 중국어로 하니 한국사람이 그곳에 가서 버텨낼 재간은 없다. 우리도 일본의 신오쿠보나 LA 코리아타운을 만들어 놓고 그걸 두고 호들갑을 떤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그 경우가 좀 다르다. 그 선봉은 다름 아닌 조선족이다. 즉 한국말에 능통한 같은 민족이 한국말이 가능함에도 노골적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면서 자신들만의 게토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흡사 트로이목마를 연상시킨다. 정치적 논리에 의하여 별다른 사회적 파장은 고려하지 않은 체 전리품 챙기듯 도입된 재중동포에 대한 법률은 20여 년이 조금 지난 지금도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굳이 오춘원, 박춘봉 사건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회 곳곳을 들여다보면 이미 그 불협화음은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영향력 확대로 인하여 무차별적인 배척과 혐오를 보여주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진 한국인은 공산주의로 물든 지 반세기가 넘은 북한마저도 같은 동포이기에 언젠가는 모여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민족에 대해 강한 애착을 지니고 있다.


아마도 조상 대대로 DNA에 각인된 삶의 한 방편일 수 있을 것이다. 강력한 민족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이 없었다면 중국에 흡수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직도 역사는 진행 중이다.


역사의 질곡에 의하여 자의든 타의든 머나먼 중국땅에서 원치 않는 삶을 살았던 그들에게도 많은 이유와 입장인 존재할 터이고, 기꺼이 받아들여 줬다가 배신당한 한국사람의 입장과 이유를 모르는 바도 아니다.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며 자유를 갈망해 엑소더스를 감행한 탈북동포들도 한국에 적응 하기 어려운 마당에 한국민족에 대한 유대감 보다는 중국의 소수민족이라는 연대의식이 더 강한 조선족들이 한국사회에 자리 잡기란 그리 녹녹지 않다.


그저 한밑천 잡을 동안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일자리거나 일확천금을 누리고 누군가의 뒤통수를 치기 위한 혹은 뒤통수를 맞지 않기 위한 의심과 경계의 눈초리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신의 미래나 주변 사람을 돌아볼 여유 따위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그렇게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드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자신과 비슷한 집단에 있을 때 사람은 안정감과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다민족으로 구성된 나라에는 각 민족의 게토가 형성되어있다.


이 게토는 다양한 자정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단일민족을 표방한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러한 게토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다만 특수한 경우로 차이나타운이 존재하지만 그마저도 그저 유명무실한 이름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제2의 차이나타운이 건설되고 있다. 현지화한 외국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외국에 동화된 한민족에 의해서 말이다.


이 점이 이 문제의 핵심이다.


이 문제는 쉽게 넘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좀 더 다각도의 심도 있는 연구와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경제적으로 점점 부상해가는 중국의 위상을 생각해 볼 때, 잠재적인 불안요소는 너무나 많다고 판단된다.


지금의 중국의 위상이 미국의 지위와 같아지거나 비슷해진다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들은 언제든지 다시 중국 국적으로 갈아탈 준비가 된 사람들이다.


이 말은 한국의 모든 경제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아는 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중국인 수십만이 존재한다는 말에 다름없다.


이들에 대한 대책과 관리방안 포용정책 등을 고민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한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려했던 일들이 차근차근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대림동에 '차이나타운' 조성…3월 공청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1&aid=0007387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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