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구글의 새로운 모험 유투브 레드 서비스 - 과연성공할까?

검이불루 2015. 10. 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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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구글의 미덕이던 무료서비스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구글이 유투브의 유료화 선언을 하였다. 애플과의 대척점에 있던 구글의 가장 커다란 강점이자 경쟁력은 다름아닌 자유로움과 무료서비스였다. 이러한 구글이 광고서비스의 정체, 모바일광고 서비스에서의 시장선점 실패등 다양한 이유를 떠나서 가장 성공적인 서비스라 자평하는 유투브의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미국에서 실험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구글은 여러 유저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커온 기업이다. 지메일을 비롯하여 유투브 서비스 구글 플러스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아니 서비스 제공에서 한발 더 나가서 구글 애드센스를 통하여 광고수익을 이용자들과 공유해온 기업이다.

 

물론 유료 서비스가 없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글의 이용자들에게 받는 유료서비스는 나름 합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었다. 구글 드라이브의 용량추가라던지 다양한  구글 API를 이용한 서비스 기업들에게 그 비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구글의 유투브 레드 정책은 눈여겨볼 만 하다. 가장 좋은 비즈니스 모델은 시대흐름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은 망을 구축하고 망 이용료를 일반 이용자들에게 회수하는 방식의 비즈니스이다. 전기, 철도, 고속도로, 인터넷 망 서비스 등등 대부분 국가의 기간산업이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비즈니스의 최고 모델이다.

 

이러한 망사업에 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반골기질을 가지고 덤벼들었던 구글이 유투브를 통해서 드디어 망에서 똥을 뜯어내는 비즈니스를 테스트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그 컨텐츠라는 것은 무려 구글이 아닌 이용자들이 혹은 유투브라는 망을 이용하려는 개인이나 조직 혹은 회사에서 정성껏 만들어서 올린 콘텐츠이다.

 

일단 미국시장에서 시작하는 서비스의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새로울 것도 혁신적일 것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 파급효과는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과연 안드로이드와 유투브 페북에 열광하는 일반 유저들이 5초를 못참고 매달 10불이라는 돈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애플 유저들이 콘텐츠나 앱에 돈을 지불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철저한 통제속에서 내가 이 앱이나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내가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구글에서 이러한 철저한 룰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유투브를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일부 이용자나 회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아무래도 광고수익 보다는 좀 더 좋은 수익이 보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80%는 동영상이라 한다. 이러한 동영상 트레픽의 20%는 유투브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즉 유투브는 전체 인터넷 트레픽의 16%를 발생시키고 있는 셈이다. 유료화라는 명목하에 이 트레픽을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 화질의 개선을 위하여 영사우컬리티를 올린다던지, 오프라인 서비스를 위하여 강제적으로 다운로드 시킨다거나 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지금보다 트레픽은 늘어날 것이다.

 

구글이 이번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아마 구글은 좀더 애플스러운 서비스를 가지고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비용을 지불하는 로열티 높은 고객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실험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판단한다. 구글이 유투브를 통해서 유료화서비스하려는 분야에서 이미 구글의 유투브 서비스보다 경쟁력 있고 특화된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 망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마음을 닫으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번 달 말에 런칭하는 '유투브 레드' 서비스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 서비스의 성패에 따라서 구굴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좋은 쪽으로든 안좋은 쪽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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