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아이폰 6플러스 일주일 사용에 대한 단상

검이불루 2015. 3. 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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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정도 사용하던 아이폰 4S를 지난주에 아이폰 6plus 로 바꿨습니다. 일단, 커진 화면에서 시원한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만 보자면 아이폰만의 차별성이 사라져버린 느낌입니다.

일단, 느껴지는 느낌은 무척이나 크다는 점입니다.


아이폰 5를 거치지 않고, 아이폰 6 플러스로 바로 갈아타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4S에 비해서 가로, 세로는 약 1.5배 커지고 두께는 약 30% 이상 줄어든 형상입니다. 체감상의 무게는 이전 아이폰 4S에 비해서 커진 것에 비하면 오히려 좀 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외형상의 모습은 일단, 아이폰의 특징이 많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아마도 대형화면 = 삼성을 비롯한 많은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선입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용법이나  iOS 자체의 변화는 없기에 사용에서 큰 문제점은 없습니다. 


일주일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빨라졌다는 느낌과 온, 오프 버튼의 위치변화에 따른 약간의 혼란 정도입니다. 


헤드폰 잭의 하단위치 또한 쉽게 적응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또한, 그 위치가 그다지 이상적인 느낌도 아닙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경우, 헤드폰이나 이어폰의 줄의 위치가 어정쩡해질 뿐만 아니라 그 상태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도 뭔가 불안한 모습입니다. 줄이 구부러지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거꾸로 집어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더 이상 한 손으로 콘트롤하기제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성인남성에 비해서 손가락의 길이가 작지 않은 제가 들고 사용하기에도 한 손은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나, 겨울철 손이 건조한 상태에서는 한 손으로 어설프게 들고 암호를 누르다 비싼 아이폰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임니다. 또한, 한 손으로 억지로 제어하다 보면 어느새 손가락에 무리가 가는 것 같습니다.


한 손 사용자를 위한 홈버튼 더블팁(홈버튼에 손가락을 놓고 더블클릭하는 제스춰를 취하면 화면이 아래로 내려오는 기능)도 그다지 유용하지 못합니다. 길이의 문제도 있지만, 넓이의 문제 때문에 한 손 사용이 곤란한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사용자의 경우, 한 손사용은 포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구선수처럼 손이 엄청나게 크다면 상관 없겠지만...


게임을 많이 하거나 웹서핑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대화면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히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의 경우, 이전 화면이 매우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른손보다는 왼손으로 더 안정적인 한 손 제어가 가능했습니다. 제가 왼손잡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인터페이스에서 주로 사용하는 버튼들의 배열이 왼쪽에 몰려있어서 생기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첫 화면 암호입력에서 1, 4, 5 버튼을 한 손으로 누르기엔 매우 곤란했습니다.


암호화면에서 왼손, 오른손에 따라서 화면을 한쪽으로 몰아주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충전시간이나 대기시간 등은 상당히 만족할 만한 체감수치를 보여줍니다. 전화가 오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맥북프로, 이전 아이폰, 아이폰 6 플러스가 동시에 울려대서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아이폰 6 플러스를 사용하고, 운동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할 경우, 이전 아이폰을 이용할 생각입니다. 분실의 위험성이나 휴대성 들을 생각할 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아이폰 6 플러스는 주로 음악감상에 이용하고 전화통화나 인터넷 서핑은 아이폰 4S를 아직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6살 먹은 딸은 자기의 전화기가 생겼다고 무척 좋아합니다. 개통도 안 된 폰이지만 공주님의 눈에는 게임도 되고 유튜브도 되는 전화기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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