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어차피 역사는 빼앗으려는 자의 도전과 지키려는 자의 응전의 기록이 아니더냐.

졌다는데서 오는 서러움의 눈물 보다는 내 생각을 널리 많은 사람과 공유하지 못함에 서러워하고 반성해라.

그리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라!

벌어진 일을 돌이킬 순 없다. 떼쓰지 마라. 다만 철저히 준비하고 사람 곁에 다가서서 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다가서고 또 다가서려 노력해라.

지금 이 시간에도 너보다 더 어렵고 너보다 더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모래알보다 더 많다.

너희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도 버려라.

과거에 피를 흘리고 희생했다는 피해의식과 지금 누구 때문에 이렇게 자유롭게 사는데 하는 오만함도 버려라. 시대가 너희를 원했을 뿐 너희가 잘나서가 아니다.

부디 각자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훗날 웃으면서 만나자!

어차피 시대는 너희를 원할 것이다. 너무 앞서나가지 말고, 반 보만 앞서가라! 

혼자만 앞으로 뛰어 나가서 삶에 찌들어 걷기조차 힘든 사람들, 따라오지 못한다고 타박하지 말아라.

좀 더디 가더라도 곁에서 부축해주며 같이 가자!

오늘의 치욕은 훗날 역사가 기록할 것이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