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Review 59

군산 문인들에게 끈임없는 영감을 주던 째보선창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있는 군산 째보 선창의 정식명칭은 죽성 포구 입니다. 저 멀리 채만식부터 이병훈, 고은, 고헌, 최영 등의 시인에게는 안식처와 같았던 째보선창은 지금은 그 흔적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채만식은 탁류에서 째보선창가의 미두장에서 현물투기를 하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그만큼 그 당시 째보 선창은 일제의 쌀 수탈의 선봉에 있었습니다. 고은은 자신의 시집 만인보에서 째보 선창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을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시인 이병훈(1925-2009년)은 그의 시집에서 째보 선창을 다음과 같이 추억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날씨마다 흐리다. 태어나는 바람이 짜다. 흐리고 짠 우리들의 물결 안에소주보다 독한 피를 나눌 때는 올 ..

Review 2015.09.22

고은의 꿈이 녹아있는 군산의 일본식 절 - 동국사

일제시대 미곡수탈의 전진기지였던 군산에는 일제의 많은 잔재가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동국사는 꽤나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통 일본식 사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절은 세계적인 시인 고은의 젊은시절의 추억이 서린 장소이기도 하다.군산에 위치한 동국사는 1906년 일본승려 우찌다가 일본에서 직접 목재를 공수해와 만든 순 일본식 사찰 입니다. 광복과 함께 원래의 이름이던 금강선사를 동국사로 바꾸게 됩니다. 동국사는 한일병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일조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를 개창하고, 1913년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해방을 맞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재)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

Review 2015.09.10

하드코어 금속공예의 진수 - 감은사지 동탑사리함

잘 만들어진 공예품은 그 용도에서도 매우 실용적이지만 예술적인 혹은 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봐도 매우 즐겁습니다. 1300여 년 전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감은사지 동탑 사리함은 단언컨대 전 세계를 통틀어서 가장 으뜸의 금속공예품이라 할만한 걸작입니다. 이 하드코어한 사리함은 좌측의 내함과 우측의 외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외함의 높이는 약 25Cm 내함의 높이는 약 18Cm 정도입니다. 이 내함안에 사리함을 모셨던 수정으로 만들어진 사리병이 있습니다. 그 크기는 높이가 불과 3.6Cm 입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변태스럽다 할 정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 그림에서 중간에 보이는 육각형으로 이루어진 공예품이 이 사리병의 뚜껑입니다. 이 뚜껑의 크기는 불과 1.2Cm..

Review 2015.06.17

구글포토 어시스턴스에서 라이브러리에 저장한 사진보기

구글에서 기존에 서비스하던 사진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구글포토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다양한 자료나 리뷰를 찾아볼 수 있기에 다른 리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기능은 여러 장의 스냅사진을 모아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gif를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서비스로 완성된 움직이는 gif를 저장하거나 찾아서 공유하는 기능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방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구글포토 서비스에 사진을 올리고 나니 어시스턴스라는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 메뉴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기능은 같은 사진을 여러 장 모아서 자동으로 애니메이션을 생성해 주는 기능입니다. 움직이는 gif 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만들어진 gif 파일이 어디에 저장이 되고, 또..

Review 2015.06.08

모두에게 상처만 주는 혼돈의 시대-어린이집 폭력사태 대처법 #1

평생 남의 일 같이만 여겨지던 어린이집 구타사건이 제 자식에게 일어났습니다. 막상 닥치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와 관련된 일 처리 때문에 근 두 달 정도 블로그를 거의 내버려두고 있었습니다.사실 아동학대니 어린이 폭행이니 하는 말이 가슴에 잘 와 닿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도 그저 남들처럼 먼 나라 남의 일이라 여기며 살아왔으니까요. 그러나 막상 내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하고 나니, 불혹이라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갈팡질팡하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6살이라는 나이이고, 또한 딸아이가 조리 있게 말도 잘하는 편이라서 그런 쪽에서는 안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가해자분들의 심정도 이해가 가고, 또한 학기 초를 맞이하여 새로이 편성된 아이들의..

Review 2015.04.29

과학의 발전속도는 상식을 뛰어넘는다

과학의 발전속도는 언제나 상식을 뛰어넘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지는 로봇기술이 이정도까지 발전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보면서 기술의 경이로움 보다는 섬뜩함을 느끼게 되는 건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 입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문학적 교양과 도덕으로 재무장을 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됩니다.

Review 2015.02.21

연휴에 볼만한 중국영화(서극 감독,제작) 5편

어김없이 황금연휴가 다가왔습니다. 설연휴를 맞이하여 볼만한 중국영화 5편을 추려봤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맥주한잔과 함께 보는 영화는 개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아주 소소한 사치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연휴에는 가족이 잠든 후 조용히 앉아서 캔맥주와 함께 영화를 서너 편 보는 아주 조그만 사치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특정 감독의 영화를 연달아 보거나 혹은 특정 주제의 영화를 골라서 보는 편입니다. 이번 연휴에는 중국의 서극 감독의 영화 5편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극 감독은 베트남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감독입니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으로 유명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도 서극 감독의 열광적인 팬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서극감독은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함께 했으면 매우 많은 영화..

Review 2015.02.17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애플 - 시가총액 775조(2018년 4월 903조)

애플의 시가총액이 775조를 기록했다. 쉽게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은 국내 상장기업 톱 40을 다 팔아도 애플을 사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4년 대한민국 예산이 357조 7,000억이다. 지금 애플의 가치는 우리나라 2년 예산과 맞먹으며, 우리나라 일 년 총생산(GDP)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도 감이 안 잡히는 분들은 아래의 순위표를 보면 알 수 있다. 2013년 IMF 기준으로 전 세계 GDP 순위를 보면 상위 20개 국가만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었을 뿐이다. 즉, 전 세계 대부분 국가는 GDP가 애플의 시가총액에도 못 미친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이미 애플은 어지간한 국가보다 더 커다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1980년대 빅 브라더였던 IBM을 빗댄 광고로 반항을 불러일으켰던 애..

Review 2015.02.13

목적은 잊은 채 도구가 목적이 되다

가끔 프로그램은 그저 도구일 뿐인데 그 내용을 잊은 체로 그 도구 자체가 화두가 돼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계능력 향상은 뒤로한 체 카티아가 더 좋은 설계프로그램이다. 무슨 소리냐 유지가 더 좋은 설계프로그램이다 하고 싸우는 꼴입니다.특히 이러한 논쟁이 치열한 분야가 IT 분야입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최고다, 무슨 소리냐 삼성의 갤럭시가 최고다. 역시 설계프로그램은 카티아가 최고야. 뭔 헛소리~ 유지가 최고지. 등등 다양한 말들이 오갑니다. 특히나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하여 좀 지식이 있다 싶으면 그 논쟁은 더욱더 한 치의 양보 없는 상황으로 치닫곤 합니다. 특히나 IT분야는 특정분야를 위한 도구에 불과한 어플리케이션을 배우는 과정을 포함하여 다양한 노력과 비용을 지급해야 하므로 그러한 애착은 더 심해지..

Review 2015.02.08

통제와 자유에 대한 이중잣대 - 애플과 티스토리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애플빠들이 있다. 애플 제품 마니아들을 비아냥거리는 용어이다. 반대의 개념으로 삼빠라는 말도 있다. 삼성 마니아를 이르는 말이다. 모든 관점을 다 떠나서 애플의 iOS는 철저한 통제 속에 놓인 환경이고 안드로이드는 거의 자유방임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애플 마니아와 삼성 마니아는 약간 그 성격을 달리하기에(삼성이라는 국내의 대기업 때문) 논외로 하더라도 이 애플 마니아와 삼성 마니아들의 날 선 싸움은 외국의 IT 관련 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대부분 논점은 그럴싸하게 포장된다. 상대방에 대한 비판은 날카롭지만, 자신의 옹호에서는 특히 그렇다. 애플 마니아들은 주로 일관성 없는 디자인, 사용의 불편함, 쓰레기 APP의 난립, 버전 호환성 등등의 이유를 들어서 삼성..

Review 2015.02.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