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동인회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은 송기원 입니다. 송기원에 대한 소개는 인터넷에 알려진바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작고하신 최영 시인의 군산풍물기에 그나마 그분에 대한 이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송기원은 1916년 전주에서 송한섭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구한말 대한제국 육군 장교였고 갑부였던 그의 할아버지 송병식의 3대 독자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송병식은 한일 합방이 되자 전주에 내려와 양영학교를 설립했지만 2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전주사범 전신인 제일보통학교로 흡수되고 집안은 풍비박산風飛雹散 납니다. 송기원의 아버지 송한섭이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이 당국에 발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재였던 송기원은 5년제 전주 보고를 1936년 졸업합니다. 재학시절 결혼을 했던 송기원은 일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