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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용동인회 핵심인물 1.송기원

검이불루 2014. 10. 28.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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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용동인회를 만든 실질적인 인물은 송기원 입니다.


송기원에 대한 소개는 인터넷에 알려진바가 크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작고하신 최영 시인의 군산풍물기에 그나마 그분에 대한 이력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습니다.

송기원은 1916년 전주에서 송한섭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구한말 대한제국 육군 장교였고 갑부였던 그의 할아버지 송병식의 3대 독자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 송병식은 한일 합방이 되자 전주에 내려와 양영학교를 설립했지만 2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전주사범 전신인 제일보통학교로 흡수되고 집안은 풍비박산風飛雹散 납니다. 송기원의 아버지 송한섭이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이 당국에 발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수재였던 송기원은 5년제 전주 보고를 1936년 졸업합니다. 재학시절 결혼을 했던 송기원은 일제의 요시찰 집안 인물로 지목되어  대학 진학과 취직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를 갓 졸업한 20세의 송기원은 만주로 떠나갑니다.


만주 길림성 만선일보 신문기자를 하며 빼앗긴 조국과 잃어버린 역사 앞에서 절망합니다. 그 시절  텅 빈 가슴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인 김조규(이북), 김수영, 백초 등입니다. 송기원은 길림연극 회를 조직하여 대본(희곡)을 쓰고 金洙暎이 연출을 맡아 연극 활동을 합니다.


그는 9년 동안의 우울한 만주 생활 중 많은 독서를 하며  동서문학과 예술을 섭렵합니다. 조국과 가문, 인생, 시, 연극을 생각하며 고뇌하고 방황하던 젊은 송기원이 타국에서 광복을 맞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송기원은 고향 전주가 아닌 서울에서 머뭅니다. 광복된 조국에서 꿈에도 그리던 시와 연극 그리고 영화 만드는 일에 전념하려합니다. 그는  민중 신문사 기자를 하면서 시인 박인환이 경영하는 서점 <마리서사>에 드나들며 임화, 정지용, 한세덕, 김광균, 오장환 김수영 등과 어울립니다. 이들의 면면을 보면 근대 한국문단의 모더니즘 시인들의 온상을 보는 듯합니다.


신 엘리트들과 어울리며 신문사 일과 시, 희곡, 시나리오 쓰는 일에 전념하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신문사가 어려워지고 사회도 불안하여 처자식도 건사하지 못하는 룸펜으로 전락한 송기원을 낙향시키기 위해서 그의 아버지가 서울에 나타납니다.


줄포에서 수산업 협동조합 간부였던 부친은 송기원을 대리고 내려와서 부안 수산학교 역사 교사로 취직을 시킵니다. 그리고 6.25직전 군산수산업 협동조합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전쟁이 터지자 송기원은 아버님이 살고 있는 군산 백두개로 피난하게 됩니다. 수산업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소금을 전매소에서 취급하게 되자 송기원 아버지는 전매소의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아버지 사무실 일을 돕던 송기원은 특채를 받게 됩니다. 전쟁 중이지만  그는 상당한 급료를 받습니다.

- 최영 시인의 군산풍물기의 내용발췌 -


군산시사 등의 자료를 전부 취합하여. 좀더 자세한 버젼의 내용으로 업그레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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