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곳은 1950년대 초, 6.25가 끝나기 전, 군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참여했던 "토요동인회"에 대한 역사를 기록할 예정 입니다.
전라북도는 한국현대문학에서 시의 거목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병기, 서정주, 신석정, 고은 등의 시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토요동인회는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질곡의 역사를 거치며 한시대를 살아냈던 문인들의 역사이자, 군산, 전북지방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학적인 모임이었습니다. 비록 "토요동인회"라는 모임은 5년정도의 짦은 시간동안만 지속되었지만, 다양한 형태로 그 운동은 유지가 되었습니다.
비록 짦은 기간이었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현대시의 거장들이 참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치열했던 기록들을 하나하나 수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토요동인회를 비롯하여 군산현대문학의 황금기를 같이했던 이병훈 시인(개인적으로 제 조부이십니다. 2009년 타계하셨습니다.)의 시집 "변산골짝에 이는바람"에 실려있는 토요동인회에 관한 시 입니다.
신석정추도연작
48. 토요동인회
어느주말
夕汀은 군산 토요동인회에나타났습니다
최승렬이 따라왔습니다
정윤봉의 방안은
갑자기 넘쳐 환호했습니다
송기원 김순근 정윤봉의
얼굴이 출렁거렸습니다
김영협 이병훈 원형갑 고은은
한쪽에 조용히 앉아
더블어 출렁거렸습니다
시따위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그저 뜨겁게 넘치는
잔치날이었습니다
- 이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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