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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한 패러디인가? 패스트팔로워 전략인가 삼성 Art Pc Plus...

검이불루 2016. 10. 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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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삼성에서 Art Pc Plus 란 이름의 PC를 출시 했습니다. 과연 유니크한 패러디일지 패스트팔로워 전략인지 좀 어정쩡한 가격과 사양 입니다. 

하나는 별명이 쓰레기통이고 하나는 별명이 재떨이입니다.


다만, 그 용도에서의 차이점은 분명합니다.


애플의 맥프로는 현존하는 PC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구매층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고성능의 컴퓨팅파워를 필요로 하는 영상편집이나 디지털콘텐츠 제작 고성능 엔지니어링 CAD 시스템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화상태를 넘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PC 산업에서 애플은 역시나 의미 있는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애플의 PC 수익률은 아이폰수익률을 웃돈다는 의미입니다.


6%의 쉐어로 전체 이익의 50%가 넘는 이익을 가져간다는 엄청난 의미입니다. 더 무서운 점은 이러한 수익을 안겨주는 맥의 PC 종류가 10가지도 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뚜렷한 아이덴티티 정립과 컴퓨터에 대한 믿음, 킬러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요소가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두꺼운 사용자층 때문입니다. 사실 매킨토시 컴퓨터는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더 중요한 요소는 중고의 가격이 무척이나 높게 형성된다는 점입니다. 이 점이 기꺼이 비싼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매킨토시를 구매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4년 차 접어드는 맥북프로 레티나 15인치는 아직도 중고가격이 10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간과하고 있지만, 이점은 컴퓨터 구매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는 한 매킨토시의 수익률 점유는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마소와 삼성이 약속이나 한 듯, 올가을 타도 매킨토시를 외치며 제품을 런칭했습니다.


바로 서피스 스튜디오와 아트피시 플러스입니다.


삼성 Art Pc Plus 자체의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닐 것을 알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삼성의 Art Pc Plus 담당자라면, 이 좋은 디자인에 좀더 파워플한 성능을 장착해서 맥 프로의 시장에 대항하는 제품을 기획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맥 프로의 시장은 방송국, 영상 스튜디오, 음향 엔지니어 등 한정된 사용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올해 자체 모니터 생산을 포기하고 LG와 손을 잡는 것 같습니다.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으면 충분히 맥프로를 잡을 수 있는 PC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데 아쉽습니다. 리눅스가 있기에 굳이 손을 잡을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윈텔이 아니더라도 이 고성능 퍼포먼스를 요하는 시장은 리눅스 + 고성능 PC의 조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델이나 HP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마켓 쉐어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마소는 전략이 분영해 보입니다. 윈도 NT를 보급하기 위해 했던 전략, 


'PC 분야의 최고급 PC를 사용하는 사용자층을 공략해라!'



이 전략에 의하여 유닉스가 장악하고 있던 EWS를 물리치고 엔지니어링 분야와 컴퓨터그래픽 시장에서 윈도NT 천하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소는 다시 한 번 그 영광을 재현하기 위하여 이름 자체도 서피스 스튜디오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 제품을 런칭했습니다.



삼성은 델과 HP가 장악하고 있는 설계, 해석 등등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엔지니어를 공략하는 전략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단언컨대 이 가격대와 시스템으로 이 제품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삼성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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