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통적인 광고들, 특히 아이폰 광고에는 세가지가 없습니다. 기술, 제품, 스타 이 세가지가 없습니다.
다만, 아이폰을 이용한 사용자 경험만이 있을 뿐 입니다. 언제나 포커스는 사용자들의 경험에 맞추어져 있으며, 다만 아이폰은 그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되는 광고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마지막은 하얀바탕에 애플의 로고만이 나타나는 전략(이건 애플의 전략적인 디자인 전통 입니다. 맥키토시를 켜면, 같은 로딩화면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켜도 색깔만 다른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입니다.
지난번에도 잠시 말씀 드렸듯이, 애플 전체에 흐르는 디자인통일성을 강조한 이미지각인 전략의 하나 입니다.
이러한 아이폰의 광고전략 따라하기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그 뒤 많은 휴대폰광고나 통신관련 광고들이 사용자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타사와의 비교광고가 허용되는 미국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디스광고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이러한 좌충우돌을 거치면서 차츰차츰 각자의 아이덴티티들을 굳혀 가겠지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디자인 전략이나 광고전략을 통한 아이덴티티 구축 분야에서는 아직 우리가 이룩한 기술적 성취보다는 두,세수정도 뒤져 있으니까요. 그러나 특유의 도전정신과 근면함으로 금세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국민성의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 쏠림현상 입니다.
지금 이글을 작성하면서 광고를 5분정도 보고 있는데, 어지간한 대기업 광고의 모든 앤딩이 흰바탕에 자사의 로고를 강조하는 형태로 끝이나고 있습니다.
핸드폰 광고에 있어서만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LG이동통신 마져도, 지드레곤을 내세운 광고 씨리즈를 밀고 있지만, 마무리는 흰바탕에 자사의 로고를 강조하는 형태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광고담담자들의 좀더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였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흰 바탕에 자사의 로고만 강조한 형태의 광고를 누가 누구를 차용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웃기고 부질없는 짓 이지만, 아무래도 애플이 연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선점효과지요.
그런 면에서 현대캐피탈의 살짝 포인트를 준 모션 앤딩은 좋은 모범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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