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근대화를 이룬 메이지유신을 보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기린아 김옥균이 일본으로 망명한 후, 메이지유신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게된걷게 된 바둑계의 거장 혼인보 슈에이와 절친한 친구사이가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갑신정변을 일으킨 1884년 인천에서 배를타고배를 타고 일본으로 떠난 뒤 절해고도 오가사와라 제도로 유배된 때가 1886년이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일본 바둑계의 최대 문파 혼인보의 수장 슈에이는 이미 김옥균의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본토에서 1,000킬로 미터나 떨어진 유배지에서 3개월을 지내며 김옥균과 바둑을 두었던 점이나 김옥균이 홋카이도로 옮겨질 때, 아쉬움에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따라서 홋카이도까지 간 일 등을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