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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

군산 문인들에게 끈임없는 영감을 주던 째보선창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있는 군산 째보 선창의 정식명칭은 죽성 포구 입니다. 저 멀리 채만식부터 이병훈, 고은, 고헌, 최영 등의 시인에게는 안식처와 같았던 째보선창은 지금은 그 흔적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채만식은 탁류에서 째보선창가의 미두장에서 현물투기를 하던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그만큼 그 당시 째보 선창은 일제의 쌀 수탈의 선봉에 있었습니다. 고은은 자신의 시집 만인보에서 째보 선창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을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시인 이병훈(1925-2009년)은 그의 시집에서 째보 선창을 다음과 같이 추억하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날씨마다 흐리다. 태어나는 바람이 짜다. 흐리고 짠 우리들의 물결 안에소주보다 독한 피를 나눌 때는 올 ..

Review 2015.09.22

고은의 꿈이 녹아있는 군산의 일본식 절 - 동국사

일제시대 미곡수탈의 전진기지였던 군산에는 일제의 많은 잔재가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동국사는 꽤나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통 일본식 사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절은 세계적인 시인 고은의 젊은시절의 추억이 서린 장소이기도 하다.군산에 위치한 동국사는 1906년 일본승려 우찌다가 일본에서 직접 목재를 공수해와 만든 순 일본식 사찰 입니다. 광복과 함께 원래의 이름이던 금강선사를 동국사로 바꾸게 됩니다. 동국사는 한일병합 1년 전, 1909년 6월 일본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일조통에서 금강선사란 이름으로 포교소를 개창하고, 1913년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신축하였다. 1945년 해방을 맞아 정부로 이관되었다가, 1955년 (재)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

Review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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