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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배우들의 어벤져스 - 토니 스콧의 트루 로멘스 1993년

검이불루 2016. 1. 3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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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제대를 하고 하릴없이 방황하며 지내던 시절 봤던 토니스콧 감독의 트루 로멘스. 이 스콧 가문에는 영화감독의 피가 넘치다 못해 주체를 못할 정도인 것 같다. 타란티노의 각본으로도 유명한 이 영화는 토니 스콧의 연출과 타란티노의 각본이 뭉쳐 막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영화이다. 


크리스챤 슬레이터와 퍼트리샤 아켓이 주연을 한 이영화는 주인공들보다 주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이다. 대충 살펴보자면 게리 올드먼, 브레드 피트, 새뮤얼 L. 잭슨, 크리스토퍼 워컨, 발 킬머, 데니스 호퍼, 제임스 캔돌피니 등을 꼽을 수 있다.


지금봐도 각 조연들 모두가 원탑을 맡을 수 있는 유명배우들이다.


줄거리는 지극히 B급적인 타란티노의 작품처럼 루저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그리고 있다. 이 모든 배우들을 끌어모으고도 1300만불이라는 저렴한 제작비로 제작되어진 영화이다. 개중의 몇몇의 배우는 정말 까메오처럼 출현하기도 한다.


타란티노가 자신이 제작을 염두에두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세가지 영화(저수지의 개들, 내츄럴 본 킬러, 트루로멘스)중 한편이다. 그중에서 저수지의 개들이 가장 먼저 제작되어졌으며 나머지 두편은 각본이 팔려나가 서로 다른 감독에 의하여 명작으로 연출되었다.


이유없는 젊은 인간군상들의 서툴지만 즉흥적인 감정표현은 매우 많은 영화에서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이 트루 로멘스처럼 그 막연함 즉흥적임 답답함을 절묘하게 표현한 영화는 드물 듯 싶다.


주인공은 그저 주인이 하룻밤 엮어준 창녀에게 잘보이기 위하여 우발적으로 포주를 살해하기도 하며 둘만의 사랑을 위한 막장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어느 장면에서 젊은날의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피식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세련되진 못했지만 충실했던 젊은날의 그 막연함 답답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뭔가를 갈국했던 그때 당시의 기분을 잠시나마 느끼고 싶다면 꼭 이영화를 보길 바란다.


또한 보면서 지금은 대 배우가 되어버린 다양한 배우들을 그저 무심고 지나치는 까메오나 조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 영화이다.


빈둥거리며 쓰레기처럼 누워있던 브래드 피트를 한번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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