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으로 투영해본 애플과 삼성의 철학

검이불루 2010. 12. 3.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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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트의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갤럭시탭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되어 집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두 닮은듯 다른듯한 두 기기를 통해서 애플과 삼성을 투영해 보는것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일단, 다지인 적인 면을 보자면, 아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아이패드를 작게 축소해 놓은듯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디자인 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역시 애플의 영향에서 삼성을 비롯한 모든 스마트폰 계열, 혹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타블릿 계열의 기기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뭐, 일단 둘의 디자인 적인 모습에서는 로고만 가려놓으면 같은 회사의 제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 합니다.

하드웨어적인 장,단점이나 OS의 기능적인 요인, 등등의 여러가지 내용들에 대해서는 많은 곳에서 다루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좀더 다른 시선으로 제품을 바라보며 애플과 삼성 더 나아가서는 미국과 한국의 기업문화에 대한 이야기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애플이 만들면 세계적인 혁신이 되며, 인구에 회자되는 것일까?

왜일까요? 왜 하드웨어적으로나 어러가지 면으로 봤을때( 특히 엔지니어링적인 관점으로), 그다지 특출나 보이지 않는 애플 제품엔 항상 혁신, 세계최고, 역시 애플 이런 찬사들과 함께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 걸까요?

애플의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어느정도 그 해답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가끔  TV에 나오고 있어서 애플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접할 수 있는 애플 광고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첫째, 애플광고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스타마케팅이 없습니다.
둘쨰, 절대 하드웨어적인 우월성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셋쨰,  스토리를 텔링을 통한 광고입니다.

그럼 머리속에 떠오르는 삼성의 광고 이미지는 어떤 모습인지요???

저는 전지현의 현란한 테크노 춤과 각종 최신기술의 집약체 처럼 스펙을 나열하는 식의 광고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삼성은 기술을 팔기위해 노력하지만, 애플은 스토리(혹은 문화)를 팔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그 수단이 IT기기들일 뿐입니다.

이처럼 단순한 광고 한분야를 두고 보더라도 삼성과 애플은 확연한 차이를 가진 기업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삼성은 세계최대의 IT기업은 될 수 있을지언정 세계최고의 IT기업은 될 수 없을 거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이렇듯 이질적인 삼성과 애플의 가장 커다란 파워이자 아킬래스건은 "이건희" 와 "스티브 잡스" 라는 걸출한 CEO의 존재 입니다.
"이건희"와 "스티브 잡스"의 은퇴이후, 두 기업의 문화가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예측할 순 없지만,  혹시 모르죠 또 어떠한 천재들이 삼성과 애플의 위상을 바꾸어 놓을지는...

음, 과연 단순히 위와같은 이유 때문에 애플이 세계최고의 혁신기업, 선도기업 소리를 듣는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한 자신들의 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분야에 있어서도 애플은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자신들의 모든 하드웨어를 자신들이 만들 정도로 철저한 기업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주로 중국쪽으로 아웃소싱을 통하여 해결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전통적으로 애플제품을 계속 사용해온 유져들 사이에서 요사이 애플의 하드웨어적인 만족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다는 말이 돌고 있는것도 사실 입니다.

전세계 IT 업체중에서, 컴퓨터 오퍼레이팅 시스템(snowLeopard), 주요 어플리케이션, 하드웨어, 모바일 오페러이팅 시스템(iOS), 모바일 디바이스(iPhone, iPad, iPod 씨리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모두 만들어 내는 기업은 애플이 유일합니다.
심지어 몇년전까지만 해도 CPU까지 독자 개발해서 생산했을정도 입니다.

이러한 완벽주의 + 기술 + 문화가 융합되어 애플이라는 걸출한 브랜드를 만들어 내게 되었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매출액및 영업이익>


위 그래프는 삼성과 애플의 매출및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그래프 입니다.
대충 살펴보자면, 애플은 삼성의 약 1/3의 매출로, 삼성보다 약20% 정도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는 애플의 제품군은 크게 잡아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맥, 맥북, 맥북프로, 맥프로, 맥미니, 기타 제품군, 앱스토어, 아이튠스토어 정도 입니다.


삼성. 안 만드는 것인가 못 만드는 것인가? 

과연 삼성은 이러한 선도적인 제품을 안만드는 것일까요? 아니면 못 만드는 것일까요?
왜 삼상은 항상 선도적인 기업들이 이루어 놓은 길을 따라만 가는 것일까요?

뭐 이에 대한 의견은 다양할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이폰이건 아이패드건 아마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아마, 삼성이 애플을 제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를 들자면, 삼성의 독특한 경영구조에 기인한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까지의 전세계적인 쉐어를 가진 삼성의 제품들의 패턴을 분석해 보면,  선도기업의 제품군 중에서 자신들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한 후, 빠른 의사결정, 막대한 자금투여, 공격적인 마케팅등을 통하여 인지도및 쉐어를 확보한 후, 확보된 마켓쉐어를 기반으로 철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하여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점차점차 마켓쉐어를 늘려나가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렇게 만들어진 쉐어를 기반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하여 오히려 선도적인 기업들의 기술수준을 상회하는 제품군을 생산해 내는 청출어람의 발군의 제품제조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점은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톡특한 대기업 지배구조가 "이건희"라는 걸출한 CEO의 개인의 역량과 결합하여 얻어진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생각 합니다.
 
뭐 이러한 패턴의 예를 들자면 버림받은 스마트폰 이라고 불리워지는 옴니아와 그 뒤를 이어받은 갤럭시 씨리즈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되어집니다.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문화적 충격을 맛본 삼성은 부랴부랴 그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재빠르게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부산물이 옴니아 씨리즈 였습니다. 일단 옴니아의 제품군 라이업을 갖춘 삼성은 스마트폰이라는 바다에 한발을 담근 상태에서 철저하게 타사의 제품들을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하여 그 결실을 이루어낸 갤럭시라는 제품군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갈아탄 갤럭시 제품군은 삼성특유의 재빠른 의사결정, 무수히 많은 앤트리폰 생산에서 얻어진 생산노하우등과 시너지를 이루며 점참 마켓쉐어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역시 삼성이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정도의 놀라운 추진력, 결단력, 행동력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앞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모바일 태블릿 제품군들이 애플의 쉐어를 앞지를 것이라 예상하는 근거 입니다.

이렇듯 삼성을 철저하게 제조업 중심의 마인드를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 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삼성이 만들면 뭔가 다르다!  

이러한 인식이 이제는 어느정도 세계의 공통된 인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 태블릿 디바이스로만 포커싱을 해 보자면, 삼성은 외부적인 운도 많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라는 개방을 표방하는 모바일 운용체제가 없었다면, 아마도 삼성은 아직도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태블렛 디바이스 쪽에서 바닥을 기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취약점은 언제든 삼성의 아킬레스건이 될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이 소프트웨어쪽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뭐 두서없는 글을 요약하자면,

애플이 명품이라면, 삼성은 명품을 하청받아 만드는 회사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애플이나 삼성이나 하드웨어의 질은 같겠지만, 여기어 덧씨워지는 디자인+소프트웨어+제품에 대한 철학의 차이가 삼성과 애플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뭐 그래도 삼성은 여러명품의 하청(제품군)을 받을 수 있으니, 생산능력에선 애플을 훨씬 능가할 것이고, 더군다나 많은 하청(제품군) 으로 인하여 매출은 훨씬 많지만, 순이익에서는 애플에 밀리는 상황 정도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결국 시장이 커지다 보면, 생산능력과 가격적인면에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삼성이 탑쉐어를 가져갈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에 대한 나의 이러한 생각들은 좋고싫음은 다툴 수 있지만, 옳다그르다는 따질 수 없는 화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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