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한 만화 히카루의 바둑에 보면, 주인공 히카루는 할아버지의 바둑판에서 희미한 핏자국을 발견하게 된다. 이른바 토혈국의 흔적이다. 이러한 토혈국은 실제로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로 전해지고 있다.
바둑을 소재로한 무협지에 가끔 등장하는 토혈국이라는 소재가 있다.
바둑판에서 피를 흘리며 바둑대결을 벌이는 이 토혈국은 실제로 존재했던 역사이다.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하여 기소라는 바둑 관직까지 두면서 바둑을 장려했던 일본에서는 바둑이커다란 중흥기를 맞이하게 된다.
기소를 차지하기 위한 4가문의 사투는 워낙 유명하다.
이 4가문중, 유명한 본인방(혼인보)가와 이노우에가문의 3일에 걸친 대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토혈국은 현재까지 기보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본인방가의 죠와와 이노우에가의 겐낭인세키의 제자인 아카보시 인텐츠의 3일간에 걸친 대국이 끝난 후, 25세의 아카보시 인텐츠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고 전해진다.
이 토혈국 이후, 아카보시 인텐츠는 한달만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얼마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심했을지 짐작이 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전통을 가진 일본의 바둑에는 유명한 대국이 많이 존재한다. 이 토혈국을 비롯하여, 귀가 빨개진 적이국이적국 또한 매우 우명한 대국이다.
가깝게는 조훈현 국수님의 스승으로 알려진 세고에 겐사쿠가 참관했던 전쟁 중 대국이 유명하다.
전쟁중 히로시마에서 대국을 벌였고, 대국의 와중에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세고에는 아들과 조카를 잃고, 자신또한 실명의 위기에 쳐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에게도 친숙한 또 한명인 조치훈의 휠체어 대국또한 매우 우명한 대국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드라마틱 했던 대국은 이창호 사범의 불가능해 보이던 5연승으로 극적으로 우승했던 제 6회 농심배를 꼽을 수 있다.
이 대국에서 이창호는 홀로남아 중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사 5명을 차례로 물리치며 한국에 6번째 농심배 타이틀을 선물하게 된다.
더불어 본인은 농심배 3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농심배 전적은 19승 3패 입니다.
훗날 전설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뱀 발, 이창호의 공식적인 연승기록은 41연승 입니다. 하지만 이에대한 숨은 비화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외국에서 주최한대회에서의 패배를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대한 이야기를 나중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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