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둑용어 미생(아직 살아있지 못한 돌)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인기인가 봅니다. 근대바둑의 역사는 일본의 혼인보(본인방)에서 시작됐다고 보면 그다지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 본인방(혼인보)과 한국 바둑과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00여 년 전 시작된 본인방(혼인보)은 도책(도사쿠), 수책(슈사쿠), 수영(슈에이이)등의 특별한 전설을 남긴 천재들을 배출하며 중흥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바야흐로 일본의 메이지유신과 혼란기가 다가오며, 천하제패를 꿈꾸던 조선의 김옥균은 삼일천하를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망명을 가게 됩니다. 김옥균은 그곳에서 그 당시의 본인방 슈에이(수영)와 바둑을 두며 울분을 삼키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슈에이와 김옥균의 교류는 김옥균이 죽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상해로 추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