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입맛이 없을때면, 어릴적 박대를 연탄불에 구워서 찟어서 숟가락 위에 얻어 주시던 할머니가 생각 납니다. 할머니는 전라도 사람답게 아주 음식을 잘 하셨었죠. 특히나 홍어무침, 김치등은 아직도 할머니 손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시절 대부분의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셨듯 할머니도 하루의 일과가 가족들 맛있는 것 먹이는 것이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느 집이나 그랬듯이 아침먹고, 돌아서면 또 점심을 준비해야 했고, 또 점심먹고 돌아서면 저녁을 준비해야 하는 고단함의 반복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입맛이 워낙에 까다로왔던 점도 있었지만, 할머니는 그러한 가족들이 먹을 음식준비에 거의 모든 하루를 소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해망동 수산물 시장이나 삼학시장에 나가셔서 그날 먹을 찬거리를 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