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의 사형이자, 이창호에게 사숙과 같은 존재인 우칭위안(오청원)이 11월 30일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혼란의 시기에 태어나 질곡많은 한평생을 살아간 거장의 영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이로써, 세고에 문하의 유일한 생존자는 조훈현 구단만 남게 되었습니다. 한,중,일 삼국의 바둑계를 평정했던 별들이 점점 사그라들면서 바둑에 대한 향수도 점점 사그라드는 듯한 느낌 입니다.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인으로 삶을 마감한 우칭위안, 중국의 바둑기세를 예언하며 중국세의 우위를 점쳤던 선각자이자, 현대바둑의 다양한 기틀을 만든 장본인 이기도 합니다. 제자로는 임해봉(린하이펑)과 여류기사로 유명한 루이나웨이 등이 있습니다. 한때 이창호가 루이나웨이에께 바둑으로 쩔쩔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같..